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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High Priest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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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섬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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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창백하고 음침하다.

 잘 정돈되어 칼 같이 떨어지는 녹색 단발, 끝이 살짝 올라간 일 자 눈매, 적갈색 눈동자, 등 정중앙을 차지한 증표, 오른쪽 관자놀이부터 왼쪽 이마까지를 대각으로 가로지르는 흉터와 왼쪽 뺨의 흉터. 구면이어도 말 붙이기 어려울 만큼 찬바람이 쌩쌩 부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으며, 때문인지 ‘사람이 좋아 보인다’거나 ‘겉보기엔 저래 보여도 대화해 보면 괜찮은 사람일지도 모른다’ 같은 긍정적인 평은 전혀 사지 못한다. 물론 그것만 문제인 건 아니다. 무채색의 옷만 골라 입는 것도 그렇고, 버릇처럼 온몸을 꽁꽁 싸매는 것도 그렇고, 매사 관심 없다거나 불만스럽다는 듯이 무표정으로 일관하는 태도도 그렇고…. 그를 이룬 모든 것은 그 자신을 타인의 시선을 일체 신경 쓰거나 염려하지 않는 사람으로 만들기 일쑤고, 토오루 역시 본인을 향한 날 선 편견에 어느 정도는 착실히 부역한다. (좀 더 정확하게는 타인의 시선에 맞추어 스스로를 재단하거나 돌보는 데 관심이 없는 것에 가깝겠지만 말이다.)

 그가 어째서 고집스레 무표정한지, 남들과 교류하는 데 전혀 관심이 없는지 모르긴 몰라도…. 단순히 외모만 놓고 보자면 주변인이 내리는 평가란 늘 한결 같을 수밖에 없다. “모리 토오루? 걘 분위기가 음침하고 기분나쁘잖아.” “그쪽, 모리 씨랑 친해요?” “그럴 리가.”

모리 토오루 / Mori Tooru / 森 徹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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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왜 제 소관입니까?”

시니컬한, 악의 없는 독설, 강단 있는, 확실한 공사 구분, 인도주의

 요즘 시대에 들어서는 다소 문제적으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는 발언이나, 세월이 많이 흘러 사회가 변한 것과는 무관하게 유별히 추운 지역 혹은 따뜻한 지역에서 온 사람들에 관한 편견은 여전히 몇 가지 존재한다. 가령 추운 지역에서 온 사람은 신경질적이며 우울하고, 따뜻한 지역에서 온 사람은 낙관적이고 게으르다는 식이다. 모리 토오루는 언제나 둘 중 전자에 부합하는 사람이었다. 그가 시니컬하고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독설가인 것을 출신지와 연결짓는다는 사실을 당사자가 알게 되면 ‘선행되는 근거 없는 편견을 편취하는 건 지능이 낮다는 증거’라며 한바탕 쏘아붙이기나 할 게 뻔하지만 말이다.

 그러잖아도 일이 많은 부서 소속이라 매사 못마땅하고 피곤해 보이는 건지, 매사 못마땅하고 와중 일이 많은 부서로 배정되어서 피로가 가중된 건지 전후 관계를 명확히 하기 애매하다(뭐가 선행됐는지를 분간하려면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같은 멍청한 토론을 그 자리에 종일 죽치고 앉아 해야 하므로 이 건은 이쯤 넘어가기로 하자). 극한의 효율을 추구하기 때문에 일을 질질 끄는 것을 싫어하며, 불가피한 필요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큰 길을 놔두고 갓길로 빠지는 걸 꺼리는 눈치다. 자신만큼 따라오지 못하는 이들의 지능을 습관적으로 악의 없이 폄하하고, 아무튼 불확실하다 못해 어쩐지 음침하다는 느낌마저 주는 것들로 구성된 인간. 이지만… 그냥 그런 사람이기만 했다면 황금여명회에 그토록 오래 붙어 있지도 못했을 터. 당연하게도 나름의 의외인 면이 몇 가지 존재한다. 그걸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았다;

 첫째. 한 번 불이 붙은 일은 의외로 빼지 않고 강단 있게 끝까지 관철해서 끝낸다. 둘째. 공사 구분이 확실해 모든 대화를 타인에 대한 인신 공격으로 끝맺음하지는 않는다. 셋째. 안 그러게 생겨서는, 혹은 시니컬한 성격답잖게 윤리적인 측면에서 자기주장이 굉장히 강하다. 특히 세 번째에 관해서는그와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모두가 아주 할 말이 많은데, 매사 효율을 중시하는 사람이 타인의 목숨만 걸렸다 하면 갑작스럽게 독선적으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그는 어떤 임무에 투입되든 사람의 목숨을 가장 우선시하고 임무 과정이 인도적으로 처리되는가에 중점을 뒀다. 기본적으로는 상명하복의 태도를 취하기 때문에 상부 명령에 크게 거스르진 않으나 본인 기준 옳지 못하다 생각되는 명령은 기본적인 틀을 지키는 선 안에서 자기 방식대로 해결하곤 한다. 이런 고집이 큰 사고로 이어진 적은 아직까지는 없어 대부분 쉬쉬하고 넘겨 주는 분위기(허나 단체 생활 중 명백히 고쳐야 할 점이라는 것에도 이견의 여지는 없다).

 …그리고 그런 성미들 때문인지 황금여명회의 여타 다른 구도자들은 토오루에 대해 좋은 사람, 혹은 나쁜 사람이라는 평가를 함부로 내리지 못했다. 누군가의 눈에는 그가 이중적이거나 오락가락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가장 보편적인 인간의 모습이다. 오직 나쁜 면만 지니지도, 좋은 면만 지니지도 않은 지극히 평범한 인간. 토오루는 그런 사람이었다.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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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세  /  남성  /  174cm  /  마름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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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리 토오루. 1월 9일생으로,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에서 태어났다. 본인이 견지하는 성 정체성은 시스젠더 남성이나 남성 호칭 외 호칭으로 불리는 데 큰 거부감은 없다. 멸칭이 아니고서야 본인을 지칭하는 호칭은 뭐가 되었든 크게 신경쓰지 않는 듯.

 관계가 소원했던 양친과는 대학에 진학하면서 연이 끊어지다시피 한 모양. 그 외로는 손위 여자 형제가 한 명 존재했으나 서류 상 사망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현재 통념적인 가족 관계는 전무. ‘누나’의 죽음 자체는 이제 와 그에게 크게 껄끄러운 문제는 아닌 것 같지만……. 관련하여 타인이 묻는다면 대체로 무시하고 넘기는 식으로 대응한다.

 ⓑ 10 년 전 처음 신성을 얻었다. 당시 토오루는 도쿄대학 이과 2류 생물화학과 학부생으로서 대학원 입학을 준비 중이었으며, 지루한 삶을 사는 게 소원이었던 그의 인생에 있어서 신성의 각성이라는 이벤트는 직면하길 손톱만큼도 원치 않던 문제임이 분명했다.

 신성의 존재가 사람의 삶이 지닌 일관성을 훼손하는 방식은 천차만별이었지만 토오루는 가장 저점에서, 가장 흔한 곡절을 껴안고 살아 가게 된다. 말이 좋아 황금여명회 소속이 되는 건 필수가 아니라고들 하지, 그들 중 9 할이 구도자로서 활동하는 걸 감안한다면 사실상 주어지는 건 단일 선택지였다. 그는 정말로 그런 삶을 원한 적이 없었다. 따라서 황금여명회의 입사 제의에 응답하기를 유야무야 미루는 태도였으나…. 이듬해 어느 날. 입장 정리를 마쳤는지 돌연 가입을 결정, 구도자가 되는 전형적인 길을 밟았다.

 ⓒ 황금여명회 내에서의 평가는 어중간하다. 그도 그럴 것이 애매한 사명감, 애매한 실적, 아무튼 여러모로 애매한 토오루 같은 사람은 남들의 시선을 살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맡은 바 최선을 다하긴 하고, 모든 임무에 FM으로 임하는 덕에 함께 차출됐던 경험이 있는 구도자들, 같은 팀에 소속되어 있는 구도자들은 그의 존재를 확실히 인지하고는 있으나…. 딱 그 정도. 타인의 시선으로 보는 그는 단지 어떤 목적을 위해 굴러 가는 부품 같은 느낌이 강하며 그 외는 크게 알려진 바가 없다.

 언제나 적극적이지 못한 태도를 관철하는 사람이나(이게 그가 비협조적이라거나 게으른 사람이라는 뜻은 아니다.) 구도자의 입지를 잃고 싶지는 않은 듯 책임감을 유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노력에 상응하는 결과가 언제나 따라 주는 건 아니라는 게 문제라면 문제. 그렇게 싫으면 다 접고 돌아갈 법도 한데 관두지 않는 이유가 뭐냐 물으면 얼버무리기 일쑤. 남들에게 직접적으로 말한 적 없는 것과 별개로 자신만의 목표가 존재하는 것 같긴 하다.

 ⓓ 취미 없음. 딱히 좋아하는 것 없음. 술담배 안 함. 오전 6시에 기상해서 오후 11시에 잠드는 생활 패턴. 어느 방면으로든 호불호가 분명하지 않고 굴곡진 면 없이 평이하기 때문에 재미없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쉽게 산다. 또한 이는 실제로도 어느 정도 그의 성미에 부합하는 말이다(정작 당사자인 토오루 본인은 자신의 정형적인 삶에 100% 만족하며 사는 듯). 일상에 예외가 생기는 것을 싫어하며, 이런 강박적인 성향으로 하여금 구도자 생활은 어떻게든 그에게 거대한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노력한다고 바꿀 수 없는 일에 마음을 쏟는 것은 바보 같은 일이라 생각하므로 묵묵히 해낼 뿐이다.

 ⓔ 삶의 모토는 심신일여, 즉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모토가 모토인 만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운동을 한다. 그 덕분인지 아니면 타고 난 건지 몰라도 힘이 무식하게 세고 맷집이 좋다. 저 작고 마른 체구에서 어떻게 저런 근력과 맷집이 나오나 궁금할 정도.

 ⓕ 평소 짐을 매우 간소하게 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필요한 것이 아니면 굳이 짐을 늘리지 말자 주의. 매일 손아귀에 드는 건 낡은 은제 손목 시계 정도가 고작이다. 본인의 표현을 빌리면 누군가에게 선물 받은 시계인 듯하며, 늘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치곤 엄청나게 애지중지하진 않는다.

 ⓖ 사무실에도 좀처럼 붙어 있지 못한 사람이 번듯한 직장을 가질 수 있을 리 없다. 현재 구도자 일과 겸업하고 있는 정규적인 직업은 없으나 교수의 꿈을 접어야 했던 게 나름 쓰린 기억으로 남았는지 이따금 손이 빌 때면 단기 강사 일을 하는 듯하다(잦은 일은 아니다).

신성이 발현되면 주변의 빛을 끌어당겨 녹색 빛을 발하는 돔 형태의 장막을 형성한다(흡수한 빛의 양에 따라 형성되는 돔의 크기가 갈리기 때문에 이 신성을 사용할 경우 운용 가능한 빛이 충분히 포진되어 있는 편이 좋다. 만일 주변에 빛이 부재한 경우 스스로가 빛을 만들어 낼 수도 있으나 규모는 크지 않으며, 때문인지 본인은 그런 형식의 운용을 꺼리는 듯하다). 신성을 사용해 형성되는 녹색 돔, 즉 ‘푸른 장막’은 적을 현혹해 적개심과 공격성을 사용자 자신을 향해 끌어당기는 역할을 하며, 연장선으로 적의 공격을 대신 받아 아군을 보호한다.

패널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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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양의 빛에 즉각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인지 과용 시 사용한 시간에 비례해 일시적인 시력 저하 증세를 보인다. 보통은 십 분에서 십오 분 내로 회복된다.

​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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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장막 Vert Terri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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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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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일여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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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라잡이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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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주사위놀이를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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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황금여명회 도호쿠 본부 소속의 구도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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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자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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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임무 중 일반인에게 단기간 반복적으로 발각되면서 행위의 고의성에 관한 의심을 사게 된다. 허나 직후 소집된 징계위원회 자문 결과 ‘일반인에게 고의적으로 황금여명회의 정체를 드러냈다’는 전제는 억측에 불과하다는 판결이 내려졌으며, 한 달의 근신 처분을 받는 것으로 사건은 일단락되었다. (이 무렵 간사이 본부로의 인력 차출에 자원, 징계 처분에 대한 집행이 종료되자마자 본부를 이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기가 미묘하게 겹쳐서인지 이전 뒤 도호쿠 본부로부터 좌천된 것 아니냐는 시선을 일부 사기도 했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본인은 이를 전혀 해명하지 않았다. 대체로 사실이 아닌 게 알려진 상태나 종종 여전히 오해하는 사람도 있는 이유.)

2년 전- 본부 이전 이후 큰 잡음 없이 지냈으나 별안간 1년의 휴직을 신청한다.

1년 전- 복직하자마자 전진일교 소탕 의뢰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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